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잘 빠진 B급 무비 '5백만불의 사나이'



18년차 인기가수이자 한류를 이끄는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영화에, 그것도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전해졌을 때 '박진영의 이름에 기댄 B급 코미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일 개봉된 '5백만불의 사나이'는 B급 코미디이자 범죄 추격극이다. 하지만 '박진영'이라는 이름에 의지하는 영화도 아니고, 개성 있고 재치가 넘치는 잘 빠진 B급이다.

대기업 엘리트 부장인 최영인(박진영)은 보스인 한상무(조성하)의 지시에 따라 로비 자금을 전달하다 사고를 당한다. 최영인은 한상무의 계략을 눈치챈 뒤 돈가방을 들고 도망친다. 한상무와 한패인 조폭과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 여기에 불량소녀 미리(민효린)와 그를 쫓는 깡패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최영인을 찾기 위한 추격전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간다.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것부터 말하자면 이번 영화에서 박진영은 마치 맞춤옷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천성일 작가는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장점을 잘 뽑아냈다.

박진영은 초반엔 얼굴 빼고는 명품인 대기업 부장의 모습을, 사고 이후엔 동남아계 이주민 같은 모습으로 넋 나간 모습을, 중반 이후에는 영리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다. 우리가 이제껏 박진영에게서 보아온 코믹함과 진지함, 섹시함, 영리함 등 다양한 모습이 영화에 녹아 있는 것이다. 아직 대사에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조성하·조희봉·오정세의 능숙한 연기가 매끄럽게 뒷받침한다.

물론 박진영의 연기가 합격점이므로 볼 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인물들이 추격전의 온갖 고생 끝에 마지막에 한데 모이는 과정이 수긍이 간다는 점이다. 코믹한 대사나 과하지 않은 액션, 빠질 수 없는 후반부 반전 등도 촘촘히 깔려 있어 장르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잘 만든 B급 영화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15세 이상 관람가./이혜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