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새 월화극 '신의'가 전작 '추척자'의 높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5번의 작가진 교체, 표절 시비, 남자 주인공 캐스팅 난항, 편성 문제 등으로 방영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 드라마가 드디어 다음달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으로 안방극장에 대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종학 PD - 송지나 작가 콤비의 신작인데다, 김희선이 6년 만에 복귀를 마음먹고 '꽃남' 이민호가 가세한 작품이란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표절 의혹에서도 다소 자유로워졌다. 의사가 과거로 타임슬립해 의술을 펼친다는 내용이 현재 방영 중인 MBC '타임슬립 닥터진'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문제가 되는 대목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라마는 미래에서 온 여의사 유은수(김희선)와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이 함께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 '…닥터진'과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 지와 판타지·무협·멜로·정치 등을 뒤섞어 놓은 탓에 이도 저도 아닌 장르의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치러지는 런던 올림픽도 드라마엔 악재다. 첫 방송을 올림픽이 끝날 즈음으로 미뤄 14일 막내린 '추적자'의 인기를 바로 이어받기 어렵게 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표절은 법무법인에 검토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를 받았고, 대본은 이미 9부까지 나왔다"면서 "약 660년을 뛰어넘은 운명적 로맨스와 진정한 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