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엄마들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내 아이의 먹거리를 선택할 때 제품 원료는 물론, 성분과 함량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엄마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요즘 어린이 제품은 포장부터가 다르다. 아이들에게 좋다는 원료와 함량을 강조하는 숫자들을 큼직하게 새겨 고객 잡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W 베이비 우유'와 '앱솔루트 W 어린이 우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원료 DHA의 함량을 모유수준인 16mg(100ml당) 넣은 점을 앞세우고 있다. 하루 2컵으로 DHA 권장 섭취량의 50%를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앱솔루트 W 어린이 우유'의 경우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를 2배로 강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풀무원의 '뿌려먹고 주먹밥으로 먹는 주먹밥대장'은 다량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어린이 성장 발육에 필수적인 칼슘이 '주먹밥 야채'는 107mg, '주먹밥 해물'은 165mg이 들어있다. 대신 나트륨 함량은 낮춰 기존 후리가케 제품의 2분의1 수준으로 맞췄다.

세노비스의 어린이용 멀티 비타민 '키즈 멀티'는 3~14세 어린이의 한국인 1일 영양섭취량을 기준으로 건강한 뼈 형성을 위한 칼슘을 하루 210mg 섭취할 수 있게 했다.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수용성 비타민B1은 167%를, 단백질과 아미노산 대사에 필요한 수용성 비타민B6은 133%를 함유하고 있다.

천지양과 일양약품이 공동 개발한 '코코몽 홍삼동이'는 만 3~10세 어린이 전용 홍삼제품. 인삼 속 사포닌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기존 제품 보다 두배 가량 많은 7mg/g 함유돼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김민지기자 mi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