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피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는 비만뿐 아니라 소아 변비를 부를 수 있다. 특히 어려서 형성된 배변 습관은 평생 건강의 바로미터인 만큼 변비에 걸리지 않게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만1세 전의 영아는 모유, 분유, 이유식 등 먹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하루 0~9회의 다양한 배변 습관을 보인다. 만 4세가 돼서야 하루 1번,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성인과 동일한 배변습관을 갖게 되는데, 배변 횟수가 너무 적거나 배변 시 고통스러워 하면 소아 변비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소아 변비의 주요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 습관을 꼽을 수 있다.
빵·피자·햄버거 등 잔류물이 적은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는 식이섬유 부족으로 변비에 걸린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과 함께 고구마, 감자, 해조류, 과일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아이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배변훈련 적정시기를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로 보고 있다. 계절적으로는 실내에서 옷 세탁 부담이 적고, 아이 옷을 벗겨 놓아도 감기 걸릴 걱정이 적은 여름을 추천한다.
효과적인 배변 훈련을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용변을 보고 싶다고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방광과 대장을 조절할 수 있는 생리적인 능력이 발달해야 한다. GF 소아청소년과 손용규 원장은 "제대로 배변훈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 아이가 배변을 참다가 변비에 걸릴 수도 있다"며 "평소 아이에게 올바른 배변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배변 훈련 시작 시기 체크리스트
- "쉬" "똥" "건조하다" "젖다" "깨끗하다" "지저분하다" "변기"의 의미를 알아 듣는다.
- 변기가 무슨 용도인지 이해한다.
- 건조하고 깨끗한 기저귀를 좋아한다.
- 기저귀 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 마른 팬티와 변기 사용의 관계에 대해 이해한다.
- 방광이 찬 느낌과 대변을 보고자 하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
- 잠깐 소변이나 대변을 참을 수 있다.
※ 선택한 문항 수가 많을수록 배변 훈련 시작 시기에 알맞은 때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