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재홍(35) 씨는 스마트폰 마니아다. 매달 스마트폰 요금으로 8만원 이상을 지출한다. 그런데 박 씨 통장에서 실제 지출되는 스마트폰 요금은 5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를 적극 활용해 비용을 최대한 줄인 덕분이다.
최근 앱테크가 짠돌이 모티즌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무료 국제 전화를 걸고 짬짬이 광고를 보거나 설문에 참여해도 쏠쏠한 용돈벌이가 가능하다. '앱테크 전도사'를 자처하는 박씨를 통해 비법을 알아본다.
◆남는 무료통화를 적립금으로=가입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무료통화를 다 쓰지 못해 아까워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다. 무료 국제 전화 앱 '슈퍼비'는 이런 사용자에게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앱을 설치하면 주소록에 저장된 전화번호 중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번호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나라별 현지시간과 사용가능한 무료통화량도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슈퍼비로 국제전화를 걸면 공짜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통화 10분당 30원 내외의 적립금까지 챙길 수 있다. 쌓인 적립금이 1만원을 넘을 경우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9월말까지 지역별 누적통화량에 따라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10분이면 라떼 한잔=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앱도 있다. 앱디스코의 '애드라떼'는 10초 정도의 광고를 시청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면 100~1000원 사이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이들 적립금은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3만원 이상의 적립금이 쌓이면 현금으로 환급하거나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료 공연 등 매주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라면 관심을 갖고 수시로 확인할 만하다.
◆설문조사 알바도 스마트하게=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용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 설문조사회사 아이디인큐의 '오베이' 앱을 설치하고 나이, 성별 등 개인 인적 사항을 입력하면 포인트를 받게 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설문조사 대상자에 선정된 후 2~3분 짧은 시간 설문에 응하면 사이버머니를 쌓을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커피, 음료, 패스트푸드 등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치기반 설문 전용 앱 '두잇서베이'를 통해 설문에 참여해도 쿠폰이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앱만 내려받아도 용돈이=앱을 내려받기만 해도 용돈을 벌 수 있다.
앱 모음 서비스인 '앱팡'에 소개된 앱을 내려받으면 100~2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적립금은 기프티쇼로 교환하거나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에 쓸 수 있다. 3000원 이상 적립하면 역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