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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취업난 청춘들 "그래 군복입자"

육사 경쟁률 22:1... 27년만에 최고치 기록 학비 부담도 덜 수 있어 우수 인재들 대거 몰려

#사례1=지난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떨어진 성모(19) 군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시 모집을 통해 붙은 유명 사립대 합격증을 과감히 포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파일럿이 되기 위해 과감히 재수를 선택한 것. 성 군은 "1년이란 시간을 돌아가지만 파일럿이 된다면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다"며 "주변에는 비싼 등록금을 견디지 못해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등록금이 무료인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사례2=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17) 양은 얼마 전 한 대학에서 마련한 병영체험을 다녀왔다. 육사 첫 여성 수석 졸업자인 윤가희 선배의 뒤를 따르겠다는 박 양의 뜻에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했다.

박 양은 "육사에 합격하면 취업 걱정없이 특기를 살리는 것이 가능하다"며 "체험을 함께했던 선·후배들과 함성을 지르고 레펠을 타다보니 이것이 내 적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육·해·공 사관학교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등록금·취업 걱정 때문에 소위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하는 인재들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각군 사관학교에 따르면 최근 2013학년도 생도(73기) 모집을 끝낸 육군사관학교는 290명 정원에 6403명이 지원,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5공화국 시절인 1985년 355명 모집에 9296명이 지원한 이래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경쟁률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270명 모집에 5905명이 지원했던 지난해(72기)에는 내신 1등급 이상 성적을 가진 우수 지원자가 많아 애초 계획한 240명(여자 24·남자 216)에서 30명이 늘어난 270명을 최종 선발하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도 마찬가지다. 올해 해군사관학교는 71기 생도 160명 모집에 4352명이 지원,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사관학교 역시 65기 생도 175명 모집에 4491명이 지원해 25.7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육·해·공사 모두 20대1을 훌쩍 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자 생도 경쟁률은 육사 37.81대 1, 해사 52.2대1 등 고공행진을 달렸고 공사는 51.4대1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장교의 길'을 선택하려는 젊은이들은 국군간호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로도 집중되고 있다. 57기 생도 85명을 뽑는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올해 3253명이 지원했으며 대학교 2학년 이상 수료자와 전문대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는 육군3사관학교의 50기 생도 모집에도 600명 정원에 2322명이 몰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교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학생들의 지원도 크게 늘고 있다"며 "등록금 문제와 취업난 때문에 부모의 권유로 직업군인을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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