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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자작곡으로 돌아온 보아 "힘 빼고 보컬 살린 노래 하고 싶었죠"

앨범타이틀곡 '온리 원' 직접 써 아이돌도 아티스트도 아닌 나 그래서 음악하기가 더 편해요 술고래라뇨? 정말 억울합니다



13년차 가수, 한류 가수의 원조, SBS 'K팝스타' 심사위원, 아시아의 별. 보아(26)의 이름 앞에는 늘 화려한 이력과 수식어가 붙지만, 7집 '온리 원'에 담긴 음악은 조금 다르다. 그의 소박한 음악적 지향점을 보여준다.

- 요즘 부쩍 여성스럽고 예뻐진 것 같다.

잘 꾸미지 않고 내추럴한 모습을 자주 비쳤더니 그런 것 같다. 음악 취향도 그렇게 변했다. 일렉트로닉이 몇 년간 강세였지만 보컬이 강조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힘을 뺀 음악 말이다.

-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가는 과정인가.

지금 내 위치가 애매해 아이돌도, 아티스트도 아니다. 그래서 더욱 음악에 구분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경계가 없으니 음악 하기가 더 편한 것 같다.

-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처음 내세우게 된 배경은 뭔가.

일본 앨범에서도 그랬고, (예전에도) 수록곡들 중에는 직접 쓴 곡이 있었다. 이번에도 '온리 원'은 수록곡 용으로 썼는데, 이수만 선생님(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타이틀로 하자고 해 놀랐다.

- 'K-팝스타' 이후 나온 앨범이라 기대가 높고, 그만큼 부담이 되겠다.

부담은 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음악은 줄곧 해왔던 거니까. 분명한 건 앨범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정규앨범으로는 수록곡이 많지 않은(신곡 7개, 연주곡 2개) 것도 그런 이유다. 곡수를 채우기 위해 중간 수준의 곡을 넣고 싶지 않았다.

- 연인과 헤어진 여자의 마음을 그린 '온리 원'은 경험담인가.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쿨하게 악수하고 헤어지는 연인이 어디 있겠나. 추상적인 가사를 쓰는 것은 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노랫말로 푸는 것은 언제나 고민거리다.

- 뮤직비디오 상대역으로 유아인을 섭외한 이유는.

기획하던 시기가 드라마 '패션왕'이 막 끝났을 때였다. 나쁜 남자를 소화해 줄 배우, 나와 비슷한 또래를 찾다가 유아인씨를 떠올렸다. 설정상 만나자 마자 6시간 동안 등만 대고 있었다. 그러다 정면을 보고 촬영했는데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 'K팝스타' 출연은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 같다.

두 번째 트랙에 있는 '섀도우'가 'K팝스타'에 출연하며 느낀 감정을 쓴 곡이다. 오랫동안 일하며 지나치는 익숙한 상황들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을 보며 내가 걸어온 길에서 느꼈던 감정을 되짚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출연자)의 팬으로서, 선배로서 나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 13년째 음악을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

1차원적인 답이지만 좋아서 한다. 음악 트렌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바뀌어 가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 슬럼프도 있었나. 어떻게 극복했나.

놀면서 이겨냈다. 일본에서 줄곧 활동하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던 2007~2009년이 그랬다. 큰 일을 앞두고 정체성이 흔들렸다.

- 힘든 일이 닥쳐도 잘 참고, 나름대로 요령이 있는 것 같다.

맞다. 잘 참는다. 그런데 타당하지 않은 상황이 닥칠 때면 화를 내고 욕도 잘 한다. 욕이라지만 약간 강한 어조의 말투? 하하.

-일본과 미국 활동은 이제 그만 하는 건가.

요즘은 한국 활동만으로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계획이 없다. 이미 정해진 국내 일정만 해도 너무 바쁘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지금의 사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보아의 공이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공감하나.

틀린 말은 아니다. 하하하. 하지만 이제는 기사로만 접하는 가수들이 있을 정도로 소속사 후배들이 바쁘게 많은 일을 한다. 이제는 그 친구들이 살리고 있다.

-신세경에 말에 따르면 주량이 엄청나다던데 얼마나 마시나.

정작 술고래는 세경이다. 억울하다. 그렇지 않아도 KBS2 '승승장구'에 편집 탓에 "주량이 소주 5병"으로 잘못 나가 정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아무튼 이제 술 끊었다. 몸이 힘들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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