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통합진보당에 분당설이 제기되는 등 당 존립에 위기를 맞았다.

제명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심상정 의원은 29일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 "부결은 생각도 못했다"며 "과감하게 혁신하고 좀더 광범한 힘을 모아서 진보정당을 재창당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김 두 의원과 함께 당적을 두고 있는 한 올해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야권연대'가 힘들다는 정치 일정도 분당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옛 국민참여당계도 이날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당에 남아서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공유한 가운데 '탈당' '당내 투쟁과 신당 창당 병행' '정치 은퇴' 등 의견을 놓고 대책을 논의했다.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주중 회의를 열고 '조건부 지지 철회' 여부와 조합원의 조직적 탈당 문제를 논의한다.

한편 27일 일반 당원 1000여명이 탈당 의사를 밝히며 '탈당 도미노' 대열에 합류, 당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