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대는 해수욕장이나 값비싼 해외여행 등 뻔한 휴가 패턴에 싫증이 났다면 올 여름에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지금 경북 예천에 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테마 전문 박람회인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개장한 행사에는 벌써 입소문을 듣고 각지에서 모인 3만여 명의 관람객들로 들썩인다.
예천을 대표하는 호박벌 모양의 시설을 지나 펼쳐지는 '상상나라 주제관'은 필수 코스다. '곤충의 알'관을 시작해 '애벌레'관 '성충'관 순서로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곤충의 알'관에서는 수상곤충, 육상곤충, 하늘곤충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애벌레'관부터는 본격적인 곤충 체험이 이어진다.
굼벵이, 애벌레, 누에 등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성충'관 호박벌 수벌 체험존도 체험 열기가 대단하다. 특히 최근 출발드림팀 멤버 쇼리가 방송을 통해 호박벌 수벌을 잡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에는 체험존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밖에 반딧불이, 해외곤충 등 살아있는 곤충들을 만져 볼 수 있는 '살아있는 곤충관' 엑스포장 내에서는 뜨거운 더위를 식혀줄 곤충워터슬라이드, 매 시간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상설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다.
엑스포장 관람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상리면 '곤충생태원'도 꼭 들러보아야 할 필수 코스다. 이 곳에서는 국내 최대 나비 터널, 세계 최대의 비단벌레 전시관, 동양 최대의 말벌집 등 국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체험전시를 만날 수 있다. 엑스포장 앞에서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문의: www.insect-expo.co.kr·054)650-6031~3 /김민지기자
◆찾아라! 스탬프랠리
본격적으로 행사를 돌아보기 전 엑스포장 지도가 그려져 있는 팸플릿을 꼭 챙기자. 행사장 곳곳에 숨어있는 8곳의 '스탬프랠리' 깃발을 찾아 해당 장소에서 퀴즈를 맞추면 팸플릿에 예쁜 곤충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8가지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기념 곤충스티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벌집 한 칸에 자신의 소원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곤충나라 예천' 어플, 여행가이드 모신 듯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위해 찾은 예천에서 숙박, 먹거리, 다른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곤충나라 예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자. 훌륭한 여행 가이드가 돼 줄 이 어플 하나면 예천 관광은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