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일회용품 사용이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는 5~6월 방송 3사 TV 드라마 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라마 속 일회용품 사용이 노출된 장면은 167건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품목 별로는 일회용 컵과 비닐 쇼핑백 사용이 각각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다회용품 사용 장면을 동일 드라마들 중 5개에 한해 12건 노출되는 데 그쳤다. 사용 소품은 대부분 장바구니였다.

드라마별로는 주 5회 방송되는 일일연속극은 MBC 시티콤 '스탠바이'가 36건으로 일회용품 노출이 최다였다. 주 2회 방송되는 월화, 수목, 주말 연속극은 SBS '신사의 품격'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단체 문수정 여성위원장은 "정부와 자치단체는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줄지 않고 있다"면서 "대중매체인 TV 드라마는 시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제작시 환경에 대한 고려를 깊이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