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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조명·메시지 등 통해 투신 예방 ‘자살 다리 1위’ 오명 벗기



가상 시나리오: 사업 실패로 낙담한 A씨는 한강에 몸을 던지기 위해 마포대교를 찾았다. 순간 난간에서 "힘들죠?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생각만 하지 말고 지금 가서 한번만 다시 보고 와요"란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번쩍 든 A씨는 눈물을 닦으며 재기를 꿈꾼다.

'한강 투신자살 1위' 마포대교가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도시안전실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대교를 세계 최초 쌍방향 스토리텔링 다리로 조성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겠다"고 밝혔다.

마포대교는 최근 5년간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1301명 중 가장 많은 108명이 투신해 '자살 다리 1위'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9월까지 마포대교에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될 예정이다. 조명과 메시지가 사람을 따라 반응해 "고민 있구나? 짬뽕국물로 땀 쫙 흘리면 기분이 풀릴거야"는 식의 친근한 말을 걸어 온다.

실제 투신 자살 사건이 있었던 구간에 중점적으로 센서를 부착할 방침이다.

메시지와 테마는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에 위트를 담아 다양하게 구성한다. 다만 직접적으로 자살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시는 다리 중간 전망대 양측에 한강에 뛰어내리려는 남자를 붙잡는 모양의 '한번만 더 동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누군가가 붙잡아주기를 바라는 심리에서 착안했다"며 "동상에 자살방지기금모금을 위한 동전투입구도 설치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생명의 다리'로 바뀐 마포대교는 9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한다. /장윤희기자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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