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이 분당설에 휩싸인 당 진로를 함께 논의하자며 긴급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범 울산연합 계열인 민 최고위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갑 대표를 좌장으로, 당내 여러 의견 그룹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당을 둘러싼 비판과 새로운 방향 등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2일 원탁회의 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적어도 이번주 안에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최순영·정성희·박승흡 등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들도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된 의원 자진 사퇴' 및 당 지도부의 화합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당·탈당 경력이 있는 심상정·유시민 전 대표가 또 다시 대규모로 진보 분열에 앞장서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며 분당에 강하게 반대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와 혁신 작업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원탁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당 진로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