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태가 화영의 사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후폭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팀에서 방출된 화영은 지난달 31일 밤 트위터에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이제 그만 멈춰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퇴출 발표 직후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가 생겨나고 1일 현재 32만 명의 회원이 가입해 각종 의혹을 쏟아내자 화영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영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김광수 대표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화영은 자신만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며 독자적인 생보를 걷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감성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해주길 바란다. 마음이 바뀐다면 몇일 뒤라도 다시 만나자"고 화영에게 당부해 복귀 가능성을 남겨놨다.
양측의 화해로 사태는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지만, 성난 팬심을 달래는 것은 소속사와 티아라에게 더 큰 숙제로 남았다.
티아라를 모델로 쓰고 있는 광고주들이 교체를 결정했거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은정이 홍보대사로 등장하던 경찰청 전의경 홈페이지는 1일 오전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라며 급히 사진을 삭제했다.
티아라 최대 팬사이트 티아라닷컴은 "8월 15일 사이트 운영을 종영한다"는 공지를 남겼다. 최근 데뷔 3년 만에 창단한 공식 팬클럽 퀸즈도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첫 단독 콘서트 개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극적인 화해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가요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