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농어촌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례로 적발된 학생 수십명이 이달 중 다니던 대학으로부터 입학 취소된다.

교과부는 1월 말 감사원이 적발한 농어촌 특별전형 감사 결과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주소지 확인 등 실사를 거쳐 확정한 사실조사확인서를 지난달 30일 전국 55개 대학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1995년 농어촌 특별전형이 도입된 이래 부정입학으로 이처럼 대규모 입학 취소 사태가 생기는 첫 사례가 된다.

통보자료는 감사원과 행안부가 만든 확인서 2종이며 대상자는 2009∼2011학년도 농어촌 특별전형 합격생 중 부정입학이 의심되는 학생 수십명이다.

해당 대학에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과 지방의 거점 국립대 등이 포함됐다.

감사원 발표 당시 합격생 479명의 학부모가 주민등록을 농어촌으로 위장 이전해 자녀를 농어촌 고교에 입학시킨 뒤 특별전형을 통해 부당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에 살면서도 농어촌 고교의 기숙사나 컨테이너, 고추밭, 심지어 공항 활주로 등으로 주소를 옮긴 사례가 적발됐다.

교과부는 각 대학이 한 달 동안 자체 조사를 벌이고 2학기 시작 이전에 입학취소 등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이번 달 자체 조사를 거쳐 학생의 본인 소명을 들은 뒤 입학 취소 조치를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