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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연극 노무현' 세상을 비꼬다

재능기부 참여 연극인 모임 '고인돌 연극농장' 첫 결과물 15일부터 설치극장 정미소



대선정국으로 시끄러운 요즘 대학로에 '연극 노무현'을 타이틀로 내건 작품이 등장했다.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15일 막을 올리는 '연극 노무현 3 story'는 올해 3월 연극을 무대 위 하나의 예술 장르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현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적극적으로 비판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고인돌 연극농장'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기국서 극단 76 대표,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부회장, 임정혁 동숭무대 대표 등 베테랑 연출가를 비롯해 이선희 작가, 이금구 프로듀서, 배우 김용선·김정은 등 연극을 사랑하는 24명이 일정 금액을 기부해 협동조합 형태로 참여했다.

'연극 노무현'은 세 가지 색깔을 가진 에피소드가 연결된 옴니버스 형식이다.

먼저 사극 형태로 꾸며진 '이름 없는 여자'(오태영 작/김태수 연출)가 가진 것 없이 떠돌이로 세상에 내던져진 한 여인을 등장시켜 '희생'을 이야기한다.

'육시랄'(양수근 작/송형종 연출)의 주제는 '분노'다. 참여정부 말엽 마사지샵을 찾은 3명의 고위층 와이프들이 떠드는 대화를 통해 썩을 대로 썩은 현실 사회를 비꼰다. "신문에서 봤어!"하며 진실처럼 말하는 내용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겹고, 이를 통해 보수 언론으로 대변되는 조·중·동을 직접적으로 비난한다.

'산책 나갈게요'(최원종 작/차근호 연출)는 2009년 5월 23일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그날 새벽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고, 3년간 진실을 찾아 헤매는 내용이다. '부활'을 노래하고 싶지만 그들이 깨달은 것은 절망감 뿐이다.

송형종 연출은 "시대는 급변하고 있는 데 연극은 틀 안에 갖혀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며 "연극은 고상하고 고급스런 예술 장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매체로 변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정국과 맞물려 이 작품을 기획한 것은 아니다. 기득권 층과 보수세력의 저항을 두려워 했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금구 프로듀서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연극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2편씩은 제작할 각오다. 나머지는 관객의 몫이다"고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02)762-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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