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망을 통한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놓고 단말기 제조사는 물론 통신사도 저마다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 VoLTE용 단말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VoLTE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S3'를 공급했다. 또 기존 갤럭시S3 구매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끝냈다.
LG전자는 VoLTE 지원 업그레이드를 마친 '옵티머스 LTE2'를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하는 한편 미국에서 첫 Vo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사 메트로PCS에도 '커넥트 4G'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 첫 VoLTE 단말기'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던 국내 양대 제조사의 대결은 무승부가 됐다.
전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VoLTE 상용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사는 "8일부터 세계 최초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하루 전부터 기싸움을 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메트로PCS도 '세계 최초'를 내세웠다. 현지 4위 업체인 메트로PCS는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8일 오전 7시) LG전자의 '커넥트 4G'(국내명 '옵티머스 LTE 태그')로 세계 최초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3사가 같은 날 서비스를 한 것이지만 미국시간을 내세울 경우 시차 탓에 메트로PCS가 하루 앞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통신사든 제조사든 같은 날 서비스를 한 셈이다. 초기 기세를 잡기 위한 각 기업의 신경전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