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건강검진서 암 오진 대학병원 최다

70대 남성 김모씨는 지난해 말 유명 대학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자신했다. 그런데 올해 초 갑자기 구토와 두통 등의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폐암 말기라 치료가 힘들다는 천청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부실한 건강검진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지난해 507건으로 2010년 213건보다 138%나 늘었다. 2009년에는 247건이었다.

피해 상담이 보상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2010년(40건)보다 85%나 증가했다.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았는데도 오진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화를 키운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다.

암 오진이 가장 많은 질병은 폐암으로 전체의 18.6%에 달했다. 유방암(16.8%), 위암(13.1%), 자궁·난소암(21건, 13.1%), 간암(8.7%), 대장암(6.8%), 갑상선암(5.6%)이 뒤를 이었다.

암을 오진한 기관은 대학병원이 전체의 33.5%(54건)로 최다였다. 오진으로 암 진단이 지연된 기간은 6개월 미만이 전체의 59.8%(73건)였다.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18.9%(23건)였다. 3년 후 진단된 사례도 3.3%(4건)나 됐다.

원인별로 보면 의사들이 추가검사를 소홀히 해 발생하는 오진이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상 및 조직판독의 오류(50건), 설명미흡(18건) 등도 많이 발생했다.

암 오진 피해는 '치료 지연·악화'가 전체의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진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사례도 22.1%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는 대학병원의 오진 사례가 가장 많은 만큼 건강검진 결과를 과신하지 말고 신체에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언제든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건강검진을 할 땐 병력·증상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