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악재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15일 박 전 위원장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우리 정치를 개혁하고 제도화해 깨끗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천비리 책임론 등을 의식해 정치권과 사정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추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의 책임론 공세에 대해서도 "이번 의혹은 개인간 사안이지 당이 '헌금'을 받은 게 아니다"면서 "(김 지사가가) 마치 모든 의원이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말하는 데 이는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식의 신중론에서 벗어난 이 같은 언행은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도 과거 행적이나 재단 관련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란 제목의 페이지를 개설하고 네거티브 공세 차단에 나섰다.
금 변호사는 이 페이지에서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이 안 원장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있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적도 있다"며 "건설적인 검증과 비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 정보를 이 곳에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페이지가 안 원장의 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