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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탄탄한 스토리가 일품인 '이웃사람'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의 이해 안가는 행동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부지기수지만, 23일 개봉되는 영화 '이웃사람'(감독 김휘)에서 만큼은 스릴러 특유의 답답한 전개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하다못해 서로 이야기만 나눴어도 좀 더 일찍 막을 수 있었을 범죄를 영화 막판까지 끌고가는 인과관계가 오늘날 이름뿐인 이웃사촌들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동명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의 의도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대목이다.

여중생 여선이(김새론)의 죽음을 계기로 이웃에 살고 있는 살인마의 정체를 깨닫게 된 사람들이 다음 희생양으로 점 찍힌 수연이(김새론)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지만 아파트 재건축에 집착하는 부녀회장(장영남), 강력사건 추리 마니아인 피자 배달원(도지한) 등 주요 등장인물의 깨알 같은 설정이 영화의 구석구석을 빈약하지 않게 보충한다.

"영화 '이웃사람'에는 진짜 이웃사람들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스타 배우가 없는 작품이다. '월드스타' 김윤진의 비중도 크지 않다. 그러나 1인2역을 소화한 김새론을 포함한 여덟 명의 주연 배우 모두 전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다,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배역을 맡아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구사한다.

웹툰에 충실하게 맞춘 스토리라인 역시 원작 팬들에게 호평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고, 스탠 리에 버금가는 카메오가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다.

엉뚱하게도 점수를 가장 크게 깎아먹는 건 CG다. 영화에 몰입하려는 찰나, 지나치게 윤기가 흐르는 까치와 눈가에 고이는 어색한 핏방울이 관객의 뒷덜미를 덜컥 붙잡는다. 수미상관 엔딩은 쿠키영상같은 느낌이 강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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