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퇴출 사태를 겪은 티아라 멤버들이 연일 공식석상에서 어두운 표정과 함께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SBS 새 주말극 '다섯손가락'에 출연하는 은정은 첫 방송 이틀전인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줄곧 고개를 떨구고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를 지켰다. 상대역인 주지훈 등 주연 배우들이 다 함께 밝은 표정으로 "화이팅"을 외치는 포토타임에서도 미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감정적으로 어려운 드라마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 선배님들과 연기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아라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큰 드라마에 입성하게 돼 기분 좋다는 말을 하더라. 그런 나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준 만큼 모니터를 잘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티아라 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SBS 관계자는 "드라마 관련 질문만 해달라"며 제지했고, 은정도 그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14일 열린 MBC 시트콤 '천번째 남자' 제작발표회에서는 티아라의 효민이 같은 질문에 "좋은 날이고,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을 생각해 드라마 관련 질문만 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권보람기자 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