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10명의 '도둑들' 가운데 가장 호감가는(?) 도둑으로 뽑혔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16~17일 네티즌 7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화 '도둑들'을 보고 가장 호감이 증가한 배우는?" 설문조사에서 줄타기 전문 예니콜 역을 맡은 전지현은 가장 많은 430명(58.2%)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마카오 박 역의 김윤석과 펩시 역의 김혜수로, 각각 99명(13.4%)과 59명(8%)이 표를 던졌다. 김수현(42명·5.7%)과 홍콩 누아르 스타 임달화(41명·5.5%), 김해숙(18명·2.4%))이 뒤를 이었고, 허술한 밉상 뽀빠이 역의 이정재는 9명(1.2%)로 하위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전지현은 섹시한 몸매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남성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투표자 남녀 성비에서 남성이 55%로, 45%인 여성을 앞섰다.
반면 김혜수는 여성이 61%로, 31%에 그친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당당하면서도 마카오 박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 하는 모습이 같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은 "이번 영화로 전지현의 매력을 알게 됐다" "'엽기적인 그녀'의 캐릭터가 성장한 느낌"이라며 전지현의 호연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한편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16~18일 전국에서 73만8407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수가 1083만4336명에 이르렀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19일 관객수까지 더하면 '실미도'(1108만명)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차태현 주연의 코믹 액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일 오전 300만 고지(300만7887명)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