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민정, 가수 하하·별 등 톱스타들의 핑크빛 열애와 결혼소식이 이어지는 요즘이다. 스타들뿐만 아니다. 요즘 주위에서 날아오는 청첩장이 한 뭉치다. 윤달이 있던 봄과 더운 여름을 피해 많은 예비부부들이 올 가을에 축포를 쏘아올린다.

신통치 않은 여름세일 성적표를 받아든 백화점들이 이번엔 웨딩페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돈을 과감하게 쓰게 되는 혼수 제품을 모아 큼직한 기획전을 마련한다.

롯데백화점은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 페어'를 연다. 경기를 반영해 소파, 침대, 식탁을 절반 가격에 내놓는 '불황 극복 파워 아이템전'을 준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가전 중 진열상품은 10~3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마일리지 혜택을 높였다. 최근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클럽 웨딩'의 구매 금액별 마일리지 적립율을 5%로 상향 조정하고 적립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렸다.

혼수 예단으로도 많이 팔리는 모피 신상품을 모아 행사도 진행한다. 목동점(23일까지), 무역센터점(27~30일)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 시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AK플라자는 온라인쇼핑몰 AK몰에서 23일까지 '웨딩 아웃렛'을 열어 주물냄비 브랜드 르크루제 제품을 최고 60% 할인하고 20만원 이상 구매 시 찜요리용 그릇을 증정한다. 까사미아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까사온 제품도 최고 50% 싸게 판다.

◆'전지현 드레스' 신부들에 손짓

호텔업계도 하반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대상으로 '웨딩쇼'를 기획하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29일 오후 7시 '2012 FW 모던 클래식 웨딩쇼'를 열고, 행사 당일 결혼식을 예약하는 고객 전원에게 예식 금액에서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웨딩쇼에서는 영국 왕세자비와 배우 전지현이 입어 화제가 된 수입 드레스 '제니 페컴'과 '리마크라'를 포함해 '베라왕' '프로노비아스' 등 최신 드레스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플라자호텔은 다음달 14일 22층에 위치한 지스텀 하우스에서 '브라이덜 페어'를 진행한다. 웨딩 드레스·슈즈·메이크업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각 분야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1대 1 웨딩 상담을 실시한다.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13년 웨딩 드레스를 피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10월에 임박해 택일한 예비 부부를 위해 '10월 웨딩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10월 예식을 예약하면 무료 상견례, 웨딩 영상 중계 및 DVD 서비스, 현악 삼중주 서비스, 플라워 장식 25% 할인 등 4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