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새벽 유흥주점과 가정집에 차례로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21일 새벽 술집 여사장과 손님을 찌른 뒤 도주하다 가정집에 들어가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강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전과 11범으로 특수강간 혐의로 7년 복역후 한 달 전 출소했으며 이날도 장안구 파장동의 한 술집으로 가 여주인 유모(39)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을 수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23cm 길이의 과도를 구입했으며 범행 당시 술집에 온 다른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휘둘렀다.

이후 도주하던 강씨는 새벽 1시 8분께 1차 범행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정자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거실에 있던 집주인 고모(65)씨를 칼로 여러 차례 찌르고, 이에 놀라 소리를 지르던 부인 이모(60)씨와 아들(34)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고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된 강씨는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이 없으니 자고 나서 모든 걸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