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 단체 관광객이 부산행 고속 페리 예약을 취소했다.

21일 도쿄신문은 직장 동료 3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고속 페리로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20일 왕복 편 예약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예약을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일 문제가 배경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발언과 일본의 독도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으로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자 관광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지만 한일 분쟁이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고속 페리를 운영하는 JR 규슈 고속선 일본 측은 "다음달 학기 시작 이후 수학여행 등의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