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거의 모든 것'으로 여겨졌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떠났지만 애플의 성장세는 눈이 부실 정도다. 아이폰 5 등 신제품 출시 기대감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증시 역사상 최고 시가총액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사상 처음 주당 66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6230억 달러(707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이는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이었던 1999년 12월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웠던 종전의 최고 시가 총액 6206억달러를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특히 애플의 시가총액은 2위 기업인 엑손모빌보다 무려 53%나 많다.
이날 애플의 주식은 지난주 종가보다 17.04달러(2.63%) 오른 66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다음달 중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5'와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애플의 주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전 제품보다 가격이 싼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 애플의 태블릿 PC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애플이 TV도 판매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팩트셋이 애널리스트 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는 745.80달러에 달했다.
지난주 제퍼리스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미섹은 애플의 주가가 주당 9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올해 3월 애플 주가 1000달러를 예상했다.
포브스는 "이익률 높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도 아닌 애플이 이처럼 막대한 매출과 이익률을 기록한 것이야말로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했다.
/이국명기자 km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