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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박강규의 컬처그루브 : '핫'과 '쿨'을 오가는 '힐링캠프'의 매력



SBS '힐링캠프'는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의 주인공 기성용 편을 방영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누렸다. '기라드'는 요즘 세대답게 재치있는 직설화법, 골반댄스 개인기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유연하게 대중과 소통해온 젊은 축구스타다운 모습이었다.

이 토크쇼의 가장 큰 미덕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양현석, 이효리 그리고 지난주의 싸이 등 이 시대의 가장 '핫'한 인물을 기민하게 섭외하는 데 있다. 타이틀에 걸맞게 그들의 고민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난주 싸이에 이어 이번 기성용 편은 최상의 '재료'를 앞에 두고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과 이를 표현하는 언어능력이 대단하기에 '톡' 건드려 주기만 해도 양질의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고 감동은 2배가 됐을 것이다.

싸이의 경우 너무도 잘 알려진 두 번의 군입대와 대마초 파동에 치중하느라 왜 그의 B급 정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는지에 관한 아티스트로서의 철학, 주류에 매몰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결실을 맺기까지 지난 12년의 상처를 지나쳐 버렸다.

기성용의 경우 절친 구자철과의 에피소드,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해프닝 등에 갇혀 대학진학 대신 어린 나이에 프로진출 선택, 동양인으로 유럽진출 이후 겪었던 경험 등이 짚어졌다면 특히 젊은 청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프로의 장점은 단단하다. 강호동이 이끌었던 '무릎팍도사' 보다는 부드럽고 여유 있게 게스트를 감싸안고,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뻔하고 무딘 질문보다는 월등히 예리하기 때문이다. 고유의 장점을 살려서 핫한 게스트를 쿨하게 다뤄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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