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항암 세포치료제가 재정 부족으로 효과를 최종 입증하지 못해 허가 5년만에 공식 퇴출됐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포치료제 기업 이노메디시스의 비소 세포 폐암치료제 '이노락'의 품목 허가가 취하됐다.

이노메디시스는 2007년 2월 소수 암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이노락에 대한 식약청의 잠정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까지 연구비 부족 등을 이유로 안전·유효성을 최종 확인하는 임상 결과를 제출하지 못해 결국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악성 림프종 세포치료제 'NKM'를 개발한 엔케이바이오도 투자 자금 문제로 임상시험이 무기한 중단됐다.

항암 세포치료제 연구의 중단으로 임상시험을 받던 암환자들의 피해 속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식약청 측은 "아직 폐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회사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