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29명의 사상자를 낸 국립현대미술관의 화재 원인은 전기 합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종로경찰서는 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 기관과 함께 27일 브리핑을 열고 "지하 3층 기계실 천장에 달린 임시등 주변의 전기 합선이 화재 원인이다"고 발표했다.

또 "우레탄에 떨어진 불꽃이 천장과 벽면 통풍구, 통로를 통해 지하층 전체로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경찰은 합선 원인과 불이 붙은 과정을 밝혀내진 못했다. 현재 손상된 전선 피복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장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