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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박강규의 컬처그루브:'콘텐츠 좋으면 미국서도 통한다' 보여준 싸이



올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폭염 못지 않은 뜨거움을 과시했다.

코믹한 '말춤'과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반복되는 이 노래는 싸이를 단숨에 글로벌 팝스타로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로비 윌리엄스,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은 자신의 SNS에 '강남스타일'을 소개하며 극찬했다. 해외 음악팬들의 관심과 사랑도 대단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000만 건을 돌파했고, 패러디 동영상도 넘쳐난다. 28일에는 한국 가수 사상 최고 성적인 미국 아이튠즈 탑100 음원차트 내 44위에 올랐다.

해외 프로모션 없이 거둔 싸이의 경악할 만한 성과는 천편일률적인 한류 아이돌 그룹과 다른 싸이의 개성과 음악성이 원동력이었겠지만 유튜브와 뮤직비디오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박진영, 세븐, 보아, 원더걸스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도전했으나 외면당했던 깐깐한 미국시장은 현지 톱 프로듀서, 작곡가, 기획사의 도움을 받지 않은 싸이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이미 사용자들의 시장인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이 '갈데까지 가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콘텐츠만 확실하다면 아시아·유럽 뿐만이 아니라 팝의 본고장 미국 시장도 막대한 물량공세 없이도 공략할 수 있음을 여실히 일깨워줬다.

1981년 미국에서 뮤직비디오를 24시간 방송하는 MTV가 개국하면서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된 뮤직비디오는 국내에서는 90년대부터 음악 전문 케이블 TV의 주요 콘텐츠 및 가수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받으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초기 신파조 서사와 구성에서 맴돌았으나 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이 MTV 아시아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하며 역량을 과시했고 이제 독창적인 영상세계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제작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편의 팝아트를 보는 것 같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스토리 구성이나 톡톡 튀는 코믹한 영상은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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