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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탁엔 이미 물가 태풍



태풍 '볼라벤'의 강타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도매로 거래된 65개 잎채소 가운데 시금치 등 55개 품목의 값이 전날보다 10% 넘게 올랐다.

시금치는 상등급 기준 4㎏ 한상자 가격이 7만4669원으로 전날 3만2417원 보다 130.3%나 폭등했다. 쑥갓은 상급 기준 4㎏ 한상자가 4만4952원으로, 하루만에 122%나 뛰었다. 아욱도 상급 4㎏ 한상자가 전날보다 111% 오른 5만4862원, 열무 역시 110.9% 급등한 1만9799원에 거래됐다.

특히 상추값은 돼지고기 가격보다 5배나 비싼 기현상이 벌어졌다. 구제역 이후 돼지 사육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급량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진 반면 상추는 가뭄 뒤 폭염으로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추 4㎏의 도매가격은 2개월전 보다 7.8배나 오른 9만80157원이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도 2.6배나 오른 수준이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가격(1등급 1㎏ 기준)은 2개월전보다 5% 하락한 48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서는 31.7% 떨어졌다. 이를 단위 중량 100g으로 환산하면 돼지고기 가격은 484원, 상추 가격은 2453원으로 상추가 돼지고기 보다 5배나 비싸진 셈이다.

통상 상추는 8월말이 되면 휴가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장마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당분간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우 드물게 상추가 돼지고기 보다 비싸진 적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5배나 가격 차이가 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상추와 돼지고기 가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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