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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 "연기 욕심 더 생겼심더"



데뷔 1년 만에 '연기자'와 '가수' 두 가지 타이틀을 거머쥔 정은지(19)는 요즘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였던 걸그룹 에이핑크 오디션을 거쳐,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1997')의 성시원이라는 두 번째 기회를 붙잡으며 '핫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를 만나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연기자로서의 삶

연예계 새내기가 '1997'의 성시원이 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은지는 커녕 에이핑크라는 팀조차 몰랐던 신원호 PD는 "내가 찾는 성시원이 왜 하필 너에게 보였을까"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과 첫 연기 도전이라는 긴장감에 떨고 있던 그를 "내 말만 듣고 따라오라"며 이끌어준 신 PD의 기대에 화답하듯, 차진 사투리와 리얼한 '빠순이' 연기로 첫술에 '대박'을 터트렸다.

실제 부산 토박이 출신에 훌륭한 연기 선생님으로 에이핑크의 팬클럽인 핑크팬더를 둔 덕분이었다. 또 극중 유력한 남편후보 윤윤제 역의 서인국과는 실제 커플을 방불케하는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나 "평소 이상형이 '경상도 상남자' 윤윤제일 뿐, 현실의 서인국은 그저 장난기 많은 동네 오빠"라며 손사래를 쳤다. 게다가 자신을 드라마에 뺏겨 서운한 멤버들이 "연기할 땐 시늉만 하고 진짜로 뽀뽀하지 말라"며 뜯어말리기 바쁘니, 드라마의 러브라인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결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도대체 성시원의 남편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 매주 본 방소을 사수하며 응원해주는 멤버들에게도 "너희들 역시 시청자니까 말할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스포일러이므로 말할 순 없지만, 가장 '1997'답게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시원을 연기한 저로서는 굉장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끝이었어요."

연기의 맛을 알아버린 지금, 더 깊고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꾸밈없는 모습으로 대중앞에 서고 싶어, 굳이 고치고 싶지 않던 사투리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교정할 생각이다. 처음 얼마 동안은 '표투리'(표준어와 사투리의 합성어)가 나오겠지만, 낯간지러움만 극복한다면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니 정극에서 그를 볼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가수로서의 삶

서인국과 함께 프로젝트 듀엣으로 발표한 '올 포 유'와 '우리사랑 이대로'가 연달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를 신인 연기자로 착각했던 사람들조차 무릎을 치며 '가수구나'를 깨닫게 할 만큼 가창력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려서부터 보컬 트레이너를 꿈꾸던 그는 에이핑크의 메인보컬을 뽑는 비공개 오디션에 덜컥 합류하면서 아이돌로 데뷔했다. 합격 통보를 받은지 1주일만에 상경한 그는 "가족과 떨어져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기존의 목소리와 창법을 포기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데뷔 준비기간은 그야말로 '멘붕'이었다"고 회상했다.

"같이 보컬 공부하던 친구들이 '아이돌 할 수 있겠느냐'며 걱정을 많이 했어요.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목소리를 하나 더 갖게 된거잖아요? 결국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제 꿈을 이뤄가고 있으니 행복해요. "

무슨 일을 하든 현재 자신이 속한 곳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개인 인지도를 부쩍 높인 요즘도 자신을 소개할 때 꼭 '에이핑크의 정은지'라고 운을 뗀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게 됐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꿈이자 본업은 가수다.

연기와 노래의 기로에서도 고민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인국 오빠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노래는 두 팔과 다리 같은 것'이라는 답변을 봤다"면서 "두 가지 모두 잘 해내는 엄정화 선배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대에 섰을 때 팬들이 '은지야! 에이핑크!'라고 응원해줄 때 가장 큰 '기'를 받아요. 그 '기'를 받아야 연기도 더 잘할 수 있고요. 전 정말 '딴따라'인가봐요. 하하하"

·디자인/전석준·사진/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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