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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싸이 '1000억원의 사나이'...미국 진출 의미와 전망 분석



싸이(35·본명 박재상)의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됐다. 미국 메이저 음반·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고 5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그는 7일 오전(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의 시상자로 첫 활동을 시작한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하나로 온라인과 SNS 세상을 호령한데 이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들일 차례다. 무서운 속도로 휘몰아친 싸이 열풍의 의미와 팝의 본고장에서 예상 행보를 짚어봤다.

▶ 미국 활동 최고의 조건

싸이는 유니버설뮤직그룹의 산하 레이블인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음반 유통,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가수뿐 아닌 여느 해외 가수가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이 이상의 조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에는 고티에·드레이크·니키 미나즈·미카 등 최근 2~3년 사이 빌보드 정상에 등극한 신예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미래의 팝 시장을 주도할 '물건'들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적극적으로 키우는 라인업이다.

여기에 스쿠터 브라운의 매니지먼트와 기획력이 더해져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올해 31세로, 현재 팝 시장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매니저로 주목받고 있다. 저스틴 비버를 발굴해 현재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올해 최고의 스타인 칼리 레이 젭슨을 키운 인물이다.

캐나다 출신인 젭슨은 브라운의 손에 이끌려 올해 미국에 진출했다. 히트곡 '콜 미 메이비'로 레이디 가가를 제치고 올해 빌보드 싱글차트 최장기(9주)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운은 비버와 젭슨 '원투 펀치'를 앞세워 현재 미국의 음악과 쇼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했다는 것은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실력 있는 매니저를 만나는 것"이라며 "미국 쇼비즈니스계는 한국 보다 더 보수적이라 전통적인 방법으로 음반을 홍보하고, 이를 위해서는 매니저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 현지 행보 시나리오

우선 예상되는 프로모션은 ABC·NBC·CBS 등 지상파 채널의 유명 토크쇼에 뮤직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이다. 이번 미국행에서 당장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단계는 싸이의 음악이 미국 전역에 있는 라디오 채널에서 최대한 많이 전파를 타는 것이다. 브라운 정도의 유명 매니저라면 동시에 수만 개 채널에 자사 가수의 음악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미국에서 음악 소비 플랫폼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튠즈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강남스타일'은 6일 음원 다운로드 29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 레이블과 매니지먼트의 힘이 뒷받침될 경우 메인 화면에 프로모션 배너 노출이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순위 상승도 뒤따른다.

인지도를 확보하면 라이브 투어가 기다린다. 10년간 라이브에서 막강한 화력을 발산해온 싸이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당장은 단독 라이브 보다는 저스틴 비버 등 같은 매니지먼트나 레이블 소속 가수의 투어 파트너로 얼굴을 알릴 가능성이 크다.

음악평론가 배순탁 씨는 "디지털음원 판매, 음반 판매, 라디오 플레이 횟수 등에서 고른 활약을 보일 때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싸이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빅히트의 기준인 톱10은 아니더라도 히트곡의 분기점인 톱40 진입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곡에서도 퀄리티와 재미가 제대로 결합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K-팝 열풍이 분다고만 했지 구체적인 물증이 없었다. 이를 확인할 최초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강남스타일' 미 클릭수 최대

앞서 유튜브에서 1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현재 유튜브 최다 조회 동영상은 7억7500만 건을 기록 중인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다.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5억8900만건), 에미넴의 '러브 더 웨이 유 라이'(4얼9100만건),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멘스'(4억8400만건), LMFAO의 '파티 록 앤섬'(4억7800만건) 등이 톱10에 올라 있다.

3억5000건 이상을 기록해야 톱10이 가능하며, '강남스타일'은 현재 30위 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고무적인 점은 1위 '베이비'의 기록은 2년에 걸친 조회수란 것이다. 1억건을 돌파한 속도만 놓고 보면 싸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조회 지역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도 월드스타 등극을 점치게 한다. 1억건을 돌파한 3일을 기준으로 미국(1936만건)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 한국(1706만건), 태국(897만건), 말레이시아(679만건), 캐나다(365만건)가 뒤를 잇는다.

▶ 향후 벌어들일 수익은?

싸이의 활약은 막대한 수익으로도 연결된다. 싸이가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와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 파트너십을 체결해 조회건 수와 비례한 광고 수익을 배당받는다.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 이를 활용한 일반인 동영상 조회도 수익으로 잡힌다.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 억원의 수익을 배당받을 전망이다.

이미 콘서트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억원대의 음원 수익, 8억원대의 앨범 수익, 50억원대의 CF 수익이 이미 확보됐다. '강남스타일'은 싸이의 자작곡으므로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벌어들일 저작권 수익과 '월드스타'급에 해당하는 행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향후 1년 내에 1000억원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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