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8번째 당내 경선 지역인 광주·전남에서도 압승했다.

임채정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광주·전남지역 경선 투표 결과, 기호 4번 문재인 후보가 총 3만3909표를 얻어 48.46%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32.31%, 김두관 후보는 15.75%, 정세균 후보는 3.48%의 득표율을 거뒀다.

문 후보의 누적 투표수와 투표율은 각각 9만5813표, 46.8%로 1%포인트 가량 올랐으나 과반에 못미쳐 결선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남게 됐다.

문 후보는 이날 "호남은 늘 정의의 편"이라며 "광주·전남지역민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해 경선흔들기에 종지부를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이면서 14만 명이란 최대 선거인단의 참여로 경선 판도를 가를 승부처로 꼽혔다.

비문 후보들은 '경선 룰' 문제를 지적하며 선두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손 후보는 "민주당의 뿌리인 광주·전남의 민심, 당심은 어디 가고 특정세력의 정체 모를 모발심(心)만이 당을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고 있느냐"며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정 후보도 "당의 분란은 당심과 민심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어냈던 당심 민심 5대 5의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민이 외면하는 정당의 패권을 쥐고 앉아 도대체 무엇에 쓰겠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4인의 후보와 이해찬 대표의 만남을 제안했다.

한편 김동철 의원 등 20여 명의 의원들은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과 경선 파행 등과 관련, 11일 당내 소통을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하며 전체 의원 3분의 1을 목표로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