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 사망률이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전년보다 2.2% 늘어 하루에 43.6명이 자살했으며 여성 알코올 관련 사망률도 10년 만에 17.2%나 늘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사망원인통계'를 1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5만7396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 당)은 지난해 142.8명으로 전년도 144.4명에서 1.1% 감소했다. 암 사망률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이래 처음이다. 이어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등이 사망원인 2~5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자살이 8위에서 4위로, 폐렴이 11위에서 6위로 순위가 급등했고 당뇨병(4위→5위), 간 질환(5위→8위), 운수사고(6위→9위), 고혈압성 질환(9위→10위)은 다소 내렸다.
성별로는 남성은 자살과 간 질환, 운수사고가 여성보다 높았고 여성은 당뇨병과 폐렴, 고혈압성 질환으로 죽는 이들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10대 사인에 처음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하루 44명씩 자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5906명으로 2010년보다 340명(2.2%) 늘었다. 1일 평균 43.6명이 자살한 것으로 2010년의 42.6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자수인 자살률은 31.7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6.8% 급증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성(15.9명)이 여성(2.0명)보다 여전히 8배 높았지만 10년 전에 비해 여성이 17.2%나 급증한 반면 남성은 2.8%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