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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 테이큰



4년전 '테이큰'이 개봉됐을 때 전국의 '딸 바보' 아빠들은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돈 벌어오기도 힘든데 이젠 싸움까지 잘해야 하냐며 말이다.

27일 돌아올 '테이큰 2' 역시 대한민국의 남성 가장에겐 매우 부담스러울(?) 영화다. 빈번한 여성 대상 흉악 범죄로 가뜩이나 뒤숭숭한 요즘, 가족이라면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처럼 힘 있는 아빠를 기대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외동딸 킴(매기 그레이스)를 알바니아 인신매매단으로부터 구해낸 브라이언(리암 니슨)은 여전히 딸 때문에 노심초사한다. 브라이언은 부부 관계가 나빠진 전처 레니(팜케 얀슨)와 킴에게 자신이 출장가는 터키 이스탄불로 놀러올 것을 권유하고, 킴의 납치범이었던 아들을 브라이언에게 잃은 알바니아 범죄조직의 보스 무라드(라드 세르베드지야)는 복수를 다짐하며 브라이언 가족의 납치를 결심한다.

이스탄불 시내에서 무라드 일당에게 아내와 함께 생포된 브라이언은 홀로 탈출해 '피의 응징'을 다짐한다.

속편은 전편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군더더기 없는 줄거리 전개를 그대로 반복한다. 이럴 경우 대부분 진부하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신선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특수요원만의 탁월한 생존 기술과 오감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방식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본' 시리즈와 더불어 이 영화가 2000년대 이후 할리우드 액션물의 흐름을 바꿔놓은 이유이기도 한데, 잔뜩 폼을 잡다가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얼렁뚱땅 처리하기 일쑤인 한국 액션물들이 본 받아야 할 대목이다.

전편 개봉 당시 50대 중반의 나이에 액션스타로 뒤늦게 발돋움했던 니슨은 우리 나이로 환갑(1952년생)인 지금도 여전히 날렵하고 강렬하다. 멋있게 나이 먹어가는 배우의 으뜸가는 선례로 남을 듯 싶다.

1시간32분의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도 쓸데없이 늘어지는 요즘 액션영화과 비교해 아주 매력적인 요소다.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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