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가 직접 주민들과 함께 구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구로구가 26일 오후 7시 구청광장에서 구민 500명이 참가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초자치단체로서 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원탁토론회를 마련하는 것은 구로구가 처음이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정책사업 우선 순위 선정, 구민들의 다양한 지혜를 구정에 반영, 소통·배려·화합하는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 등의 취지로 마련됐다.
구로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육, 일자리, 교육 등 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로의 길을 묻고 구로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원탁토론회는 1부 '구로의 길을 묻다', 2부 '구로의 미래를 말하다'로 나눠 진행된다.
10명씩 앉는 원탁 50개가 마련되며 참관인 200명을 위한 자리가 따로 준비된다.
토론의 내용은 원탁별로 모두 기록되며 개개인의 의견이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서버에서 실시간 모아진다.
또 토론자와 참관인 모두 무선투표기로 의사를 표현,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낸다.
구로구는 10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과 구로구 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참가자 신청을 받아 이미 토론참가자 500명과 참관인 200명에 대한 인선작업을 마쳤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당일 구청광장을 방문하면 토론에 참가나 참관을 할 수 있다. 토론 방식 등을 알려주기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문과 질문서를 보냈다.
원탁토론회 참여자들의 주차의 편의를 위해 인근 구로중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선거법으로 인해 다과 제공이 불가능함으로 식사 후 참가하시는 게 좋고 일교차가 커 외투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의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직접 의견을 구하는 구로구의 새로운 시험,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배동호기자
(박스)이성 구청장
-구민 500명 원탁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주민과 주민, 주민과 구청 사이의 벽을 허물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
취임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다. 지금은 관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주민들을 이끌어 가는 시대가 아니다.
민과 관이 함께 머리를 모으고 실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올해는 좀 더 발전시켜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구민 원탁토론회를 마련한 것이다.
-기대효과는?
▶이번 원탁토론회는 구민이 구청에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민들이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감과 융합의 구정시책을 개발하면 좋겠다. 구로구 공무원들은 주민들이 의견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