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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3년만에 두 번째 솔로앨범 발표한 지드래곤 "세대 공감 음악하고 싶어요"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24)이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전곡을 작사·작곡하고, 자발적으로 19세 미만 청취불가 스티커를 붙이는 등 '원 오브 어 카인드'라는 제목처럼 자신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유일한 가수임을 이번 음반을 통해 말하고 있다. 19일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 소속사 선배 싸이의 성공, 최근 불거진 빅뱅 멤버의 사생활 문제까지 속시원하게 얘기했다.

- 두 번째 솔로 앨범에서 추구한 음악 스타일은.

더 이상 아마추어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이기는 하지만 20대와 30대, 그 이상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선배들이 보기에 "한국에서 이 친구 말고 하기 힘든 음악"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뮤직비디오, 앨범 아트워크에도 내 손때가 묻어나도록 노력했다.

- 1집과 장르적 차이가 궁금하다.

싸이 형의 성공에서 보듯이 해외에서도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다. 이제 하나의 앨범 주제를 정하기 보다 한 곡 한 곡 좋은 곡을 넣으려고 했다.

- 미리 공개한 수록곡 중 '그XX'에 '19금'을 자청한 이유는.

처음 의도대로 하려는 내 고집일 수 있다. 또 'XX' 대신 '자식'이나 '녀석'을 넣어 부르기는 싫었고 느낌도 살지 않는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XX'일 거다.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것 같고, 안 바꾸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최근 바뀐 뮤직비디오 심의 규정이 창작에 어떤 영향을 주나.

신경이 쓰이지만 일단 새 규정이 생겼으니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디 밴드들의 뮤직비디오 등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았는데 규정 때문에 밋밋해지는 건 아쉽다.

- 자신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하나.

곡을 쓸 때는 몰랐는데 마지막 모니터링을 할 땐 유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코 청소년에게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어릴 때 야한 가사가 들어 있는 외국 음악과 뮤직비디오, DJ DOC 형들의 욕설이 가득한 음악을 듣고 자랐지만 내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 것들을 좀 더 내 방식대로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물론 유해한 사람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한다. 혹시라도 이 음악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 10년 뒤에 훨씬 더 큰 자신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한다. 한가지에 제대로 미쳐있는 '음악적 돌아이' '예술적 돌아이'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내 음악이 그런 영향을 미친다면 뿌듯할 것 같다.

- 싸이의 신드롬을 가까이서 지켜본 느낌은.

샘도 난다. 그렇지만 후배로서 자랑스럽다. 아직도 MTV 같은 큰 무대에 나오는 모습이 믿겨지지 않는다. 특히 한국 가수가 그런 데서 기죽는 모습을 보기 싫은데 정말 잘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고 멋있다.

- 영어 노래가 대부분인 빌보드 메인차트에 한국어 노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어떤가.

처음 음악을 플레이할 때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가사를 크게 중요시 하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 가수들도 요즘은 아시아 가수 한 명쯤은 알고 있어야 "쿨하다"고 인정받는 분위기다.

-K-팝 가수로서 앞으로 해외 활동 방향은.

싸이 형의 음악이 재밌고 유쾌하다면, 우리는 "아시아에 이런 힙합을 하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궁극적으로 YG 안에서 다양하고 쇼킹한 음악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머지 않아 그럴 것이다. 어릴 때 막연히 좋아하던 해외 가수들을 이제는 함께 교류하는 시대다.

-최근 승리의 스캔들이 나왔는데, 인기 아이돌로서 빅뱅의 사생활에 대한 책임감이 클 것 같다.

나도 그랬고, 멤버들에게도 여러 일이 있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지만 큰 잘못이고, 더 조심해야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내게는 아직도 멤버들이 어린 애들 같다. 크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고, 잘 못 넘나드는 부분은 앞으로 더 조심할 것이다. 멤버들끼리도 "우리 이러면 힘들어 진다"는 얘기를 한다. 내가 모범을 못 보여 예전처럼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기죽어 있는데, 다시 잘 하겠다.

·디자인/전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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