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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링 오르자마자 펀치 날린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검증의 칼날을 잔뜩 치켜든 양측을 향해 '덧셈의 정치'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며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원장이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화되는 자신 만의 방식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레이스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19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주셨다"며 "이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원장은 이어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며 "박 후보와 문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국민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자"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내일 당장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양 진영 후보를 모두 견제하며 정치행보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은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가진 안랩 나머지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반응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대선 경선이 '대세론'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은 스펙타클했다는 평이다.

"출마선언 현장에 수화통역사를 두었다는 점에서 정치 입문객 안철수가 어쩌면 10년 이상 경력의 정치 프로들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최소한 권력으로 자기배나 채울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만이 기존 정치권의 파렴치한 행태를 바꿀 수 있다" 등 찬사가 잇따랐다.

반면 "긴 함구 시간에 비해 새로운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정치판에서 안 원장의 생각이 유지될지 걱정" "흐지부지 넘어가기식 언행불일치라면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실망감을 드러낸 시민들도 있었다.

대선 레이스의 삼각구도가 분명해 지면서 흥행 불씨도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이번 대선 판세를 흔들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원장은 이날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들의 동의라는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양 후보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국 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과 문 후보 다음달 4일 민주당 송호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첫 토크쇼를 겸한 맞대면을 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강하게 제기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출마선언식에서 단일화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앞으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린 후에 단일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안 원장의 출마선언으로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지지율 유지 가능성"이라며 "무소속 후보로서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 등에 대한 유권자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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