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새 운영 시스템 iOS6를 배포했다. 아이폰3GS·4·4S,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팟터치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우선 구글 지도 대신 애플 자체 지도가 새롭게 들어갔다. 줌인을 최대치로 해도 그래픽과 글이 깨지지 않으며 이동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주목을 받았던 독도 표기 여부는 한국어 버전에는 '독도', 일본어 버전에는 '다케시마'로 결정됐다. 다만 영어와 중국어 버전에서는 '독도'로 통일됐다.

길을 안내하는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도 지도에 추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내비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이동 중에도 쓸 수 있게 됐다. 와이파이뿐 아니라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까닭이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4S를 포함해 이후 출시된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음성 비서 기능인 '시리'가 한국어를 알아드는 것도 눈에 띈다. 영어 버전처럼 구동이 원활하지 않지만 데이터가 쌓일수록 완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탑승권, 영화티켓, 쿠폰, 회원카드 등을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패스북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전자지갑과 유사한 기능으로 아직까지는 제한된 업체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페이스북과 결합해 카메라나 사진 앱에서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기능, 걸려 오는 전화를 거부할 때 상대방에게 즉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나중에 답신 전화를 걸도록 알리는 기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