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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한국 남자들 '갸루상' 만큼 발랐다...세계 남성화장품 21% 5500억원어치 구매

직장인 김건일(42·가명) 씨는 사무실에서 짬이 날 때마다 눈가에 '아이세럼'을 바른다. 눈가의 잔주름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인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다. 열심히 바른 덕분인지 후배들에게 "요즘 젊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들어 이젠 피부를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남성용 미스트'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김씨와 같이 화장하는 남성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결과, 한국 남성들이 지난해 전 세계 남성화장품 구매에서 2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20일 보도했다. 한국 남성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쓴 돈은 약 4억9550만 달러(약 557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한국 성인남성이 190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2만9300원 가량의 화장품을 산 셈이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가장 큰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 남성화장품 매출액이 약 98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남성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초'에서 '화장하는 남자'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모가 힘'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모를 열심히 관리한다는 이야기다.

페미니즘 학자 제임스 턴불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 남성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며 "이 과정에서 지위가 높아진 여성들이 배우자의 외모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고 분석했다.

호주국립대 한국어과 로날드 맬리앤케이 교수도 "한국에서 남성의 무결점 피부는 사회적 성공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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