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신임 공보단장에 이정현 최고위원을, 사의를 밝힌 홍일표 대변인의 후임에는 김재원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은 김재원 의원을 대변인에, 이정현 최고위원을 신임 공보단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공보단장 교체에 대해 "전문성 제고와 대언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단장은 친박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1984년 민정당 구용상 전 의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들어와 2002년 이회창 후보 캠프 전략기획을 맡은 바 있다. 2004년 옛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을 지내면서 박 후보의 대 언론 창구로 역할을 해왔다.

한 달이 채 못돼 단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추석 이전에 역사인식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박 후보 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 같은 조직 변화에 대해 인혁당 관련 발언 이후 수세에 몰린 박 후보가 당 내부 비리의혹 등으로 돌발 악재가 연이어 불거지자 고삐를 바짝 죄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공보단은 이 신임 공보단장을 비롯해 서울신문 정치부장 출신의 박대출 의원과 SBS 앵커출신 홍지만 의원, 당 수석부대변인 출신 서용교 의원, 정성근 전 SBS 앵커와 김석진 전 MBC 네트워크 팀장,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신임 단장은 "소통, 현장, 서비스를 최선으로 생각하겠다"며 공보단 운영 원칙을 제시했다./배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