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인터넷 홍신영 팀장
"다들 일자리가 없다고 난리인데 우리 직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민입니다. 국내에 도입된 지 3년 남짓에 불과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이기 때문에 지금 도전한다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포털 '벅스'와 국민 리듬액션게임 '탭소닉'으로 유명한 네오위즈인터넷의 홍신영(32) 팀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QA(품질검증)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자신의 손을 거쳐 출시된 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때 마치 조카가 사랑스럽게 커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쁨을 느낄 정도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휴가지에서도 자신이 검수했던 앱을 반드시 실행해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홍 팀장에게 애플리케이션 QA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봤다.
▶애플리케이션 QA란.
▶▶QA(Quality Assurance)란 품질보증을 뜻한다. 즉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에게 건네지기 전 마지막 검수단계를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벅스 앱은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실외에서도 음악이 끊기지 않는지를 점검하고 탭소닉과 같은 모바일 리듬게임의 경우엔 다양한 기기에서의 터치 반응성 등 게임 재미를 감소시키는 요소가 없는지를 주로 살핀다. 발견된 버그나 개선해야할 요소 등을 기획자와 개발자에게 전달해 앱이 더욱 재미있고 완벽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필요한 스펙은.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등과 같은 개발관련 전공자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앱이나 스마트폰에 능통한 고졸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최근 애플리케이션 QA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경력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앱 테스트나 리뷰어 등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고 소프트웨어 테스팅 자격증(ISTQB)을 획득하면 자격요건은 충분하다. 여기에 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과 업계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연봉이나 처우는.
▶▶QA업종의 연봉이 적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경력자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 경쟁력만 갖춘다면 연봉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QA를 맡았던 앱이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 챙길 수 있는 인센티브도 쏠쏠하다.
게다가 '밤샘 야근'과 같은 나쁜 관행도 많이 사라지는 등 근무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지난해 인턴으로 지원한 한 구직자는 면접에서 국내에 출시된 거의 모든 휴대전화를 써봤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당시 쓰고 있는 휴대전화도 통신사별로 2개씩 모두 6개나 됐다. 비결을 물렀더니 휴대전화에 관심이 많아서 보조금을 받고 휴대전화를 싸게 사서 비싼 값에 되파는 '폰테크'에 치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이렇게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기울이는 인재를 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