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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힐링'이요? 그림만큼 좋은 게 없죠!

▲ 명사미술회 회원인 강현두 교수, 엄광석 위원, 강웅식 회장, 이청승 회장, 신기옥 회장(왼쪽부터)이 27일 베세토 갤러리에서 제 15회 명사미술전시회 개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운드테이블



각계 명사들 모여 전시회… 내달 6일까지 베세토 갤러리

'힐링'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그림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이들이 있다.

강석진 전 GE 회장, 강현두 서울대학교 교수, 유진 전 한진중공업 회장, 이청승 전 세종문회회관 회장, SBS 기자 출신인 엄광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정상은 중앙그룹 회장, 주명건 세종대학교 이사장 등 기업은 물론 사회, 교육, 문화 등 각 분야 최고 지위까지 올랐던 이들은 오로지 그림이 좋아 여가시간 붓을 잡았다.

이청승 회장이 1995년 '명사미술회'란 타이틀로 모임을 시작해 지금은 정회원 12명, 명예회원 8명이 모였다. 미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조영남도 명예회원이다. 이들은 다음달 6일까지 광화문역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베세토 갤러리에서 제 15회 명사미술전시회를 연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림은 전문가 수준이다. 틀에 짜인 교육을 받지 않아 오히려 붓터치가 자유롭고 친숙하다. 60대 후반 어르신이 막내일 정도로 인생을 관조한 원로들이라 작품은 따뜻하다.

인천이 고향이라는 엄광석 위원의 '설레임과 그리움을 품은 곳, 포구'를 보면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배가 어머니의 품 속에 안겨있는 듯 하고, 유진 회장의 '봄 소식'은 성산 일출봉 앞에 퍼져있는 유채꽃 들판이 포근해 보인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강현두 교수의 '현대 중국의 노동자들'에는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회적 의미까지 함축했다. 말과 소를 좋아한다는 이청승 회장은 역동적인 말을 담은 작품 4점을 내 놓았다.

강 교수는 "2002년 정년퇴임을 한 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림에 빠졌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잡념이 많은 데 3~4시간 그림을 그리고 나면 아팠던 머리도 말끔하게 낫는다"고 그림 예찬론을 펼쳤다.

엄 위원 역시 "어린 시절 미술학도를 꿈꿨는 데 대학은 문리대를 갔다"며 "바쁜 기자 생활을 마치고 요즘 여유가 있어 그림을 다시 시작하니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이 회장은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우리 회원이셨다. IMF 당시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판 3000만원으로 불우이웃을 도왔던 때가 가장 생각에 남는다"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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