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뉴시스
가수 싸이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수 만명의 시민과 함께 단체로 '말춤'을 춘다.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무료 공연을 하겠다"고 공약을 한 바 있는 싸이는 차트 순위에 상관없이 4일 오후 10시부터 무료 공연을 열기로 했다.
그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서 "내일 모레 차트가 나올 텐데 사실 저는 그 결과에 상관 없이 지금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태"라며 "결과에 따라 제가 웃통을 벗게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공연은 한다"고 약속했다.
싸이는 8000여 명이 모인 이날 공연에서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챔피언'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3시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대학축제 공연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제가 왜 이 중요한 시기에 여기 와서 여러분과 함께 있냐면, 거기(미국)서 3주간 활동하면서 너무나 큰 성원과 응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현장에 와서 이렇게 열광해주는 게 가수한텐 정말 큰 상이다. 제게 빌보드보다 더 큰 영광은 관객"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1월 말 미국에서 새 싱글을 내는데 많이 부담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기대해주신다면 감당해보겠다"며 "앞으로 해외에 가서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된다면 한국 사람이 진짜 무대에서 잘 논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로 예정된 빌보드 주간 차트 집계를 앞두고 빌보드닷컴은 2일 홈페이지에 싸이의 정상 등극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빌보드닷컴은 닐슨BDS가 집계한 라디오 청취자 수에서 '강남스타일'(3400만 명)이 지난 주 1위인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8700만 명)에 크게 뒤진다고 근거를 제시하며 "이번 주는 일단 옷을 입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1일 발표한 영국 음악차트에서는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싱글부문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