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눈앞에서 아쉽게 빌보드 정상을 놓쳤다.
4일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가 보도한 13일자 주간차트 뉴스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2주째 2위를 차지했다. 3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를 넘지 못했다.
지난 주 3000점 차이를 보였던 두 곡은 이번 주 500점 미만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2월 18일 차트 이후 1·2위의 점수 차가 가장 적었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싸이는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는 앞섰지만, 라디오 청취자 수와 방송 횟수에서 마룬파이브에 뒤졌다.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이 방송 횟수에서는 각각 80만7000건과 79만9000건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청취자 수에서는 각각 1억1600만 명과 4600만 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싸이가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 29만4000건으로 마룬파이브의 18만1000건을 앞섰지만, 라디오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빌보드 비즈는 "총점에서 '원 모어 나이트'는 1% 포인트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남스타일'은 8% 포인트 상승했다"며 "다음주 '핫 100' 1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싸이의 빌보드 정상 등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강남스타일'이 가장 큰 점수를 얻고 있는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부문에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아이튠즈 1일자 주간 음원차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긴 어게인'에게 2주 만에 정상을 내줬다. 실시간 차트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와 원 디렉션에 밀려 3위에 올라있다.
또 신곡을 발표했거나 출시를 앞둔 케샤·브루노 마스·아델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싸이는 4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무료공연을 벌였고, 이 공연은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