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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10대 팬들 확~ 늘었죠



주원(25)은 참 한결 같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까지 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치는 '시청률의 사나이'가 됐으면 어깨에 힘 좀 줄 만한데, 겸손한 태도가 방송에 데뷔하던 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년 넘게 정신 없이 달려온 '각시탈'을 지난달 끝내고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는 "운이 좋았다"면서 싱긋 웃었다.

# "욕심 버리니 작품마다 성공"

촬영장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밖에 돌아다니면서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인 팬이 대다수였다면, '각시탈'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을 하면서 10대 팬이 상당히 늘었다. 시나리오도 물밀듯 밀려들어 읽는 데만도 하루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지난달 말 팬미팅에 참석했는데, 팬들의 목소리부터 다르더라고요. 비명 소리에 제가 아이돌이 된 것 같았어요. 하하하. 그러나 내 주위는 똑같아요. 집도 똑같고, 커피숍을 즐겨찾는 것도 여전하고요. 달라진 점이라면 돈을 조금 벌었고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돈을 더 모으면 집부터 사고 싶어요."

작품마다 성공하는 비결로 대본과 운을 꼽으며 "무엇보다 주연인 내가 부족해도 연기 잘하는 선생님들이 작품을 빈틈 없이 채워줬다"면서 주위에 공을 돌렸다. 또 "욕심은 있지만, 시청률은 사람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욕심을 버리면 더 잘 되더라"고 비결 아닌 비결을 덧붙였다.

# "동병상련 기웅이 형 큰 힘"

각시탈을 쓰고 일제 앞잡이들을 통쾌하게 응징했던 독립 투사 이강토를 열연한 그는 아직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했다. 처음 쓸 때만 해도 어색하던 탈이 나중엔 피부처럼 익숙해져서 벗으니 영 허전하다고 했다. 게다가 생방송처럼 돌아가는 촬영 환경이 몸에 익어 촬영을 마친 지금도 쪽 잠 자듯 하고, 알람을 듣지 않아도 아침에 저절로 일어난다.

단독 첫 주연작인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얻었느냐고 묻자 늘어난 팬과 더불어 사람과 연기,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을 꼽았다.

"촬영장 분위기가 나 하나로 인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아파도 졸려도 티조차 내면 안되더라고요. 연기 때문에 속이 타고 인대를 다치는 등 마음과 몸에 한계를 느꼈지만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었죠. 그래도 나뿐 아니라 다들 힘든 걸 알기에 촬영장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밝게 웃으면 어느 새 여유가 생기더군요."

라이벌인 일본 순사 기무라 슌지로 나왔던 박기웅은 동병상련 처지라 큰 힘이 됐다. "극에선 대립했지만 실제론 연인으로 오해할 만큼 친했다. 만나면 껴안기부터 하는 등 여자 배우들보다 살뜰했다. 스태프들이 둘이 사귀라고 놀렸다"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 '1박 2일'은 내겐 청량제

당분간은 '1박2일' 멤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멤버들이 촬영 후에 많이 뭉치는 편인데, 나는 드라마 때문에 바빠서 늘 끼지 못했다"면서 "지난달 드라마를 끝낸 후 오랜 만에 뒷풀이에 참석해 함께 고기를 실컷 먹어서 좋았다. 조만간 제대로 팀 회식을 하기로 했다"고 기대에 부풀었다.

이 프로그램과 김승우·엄태웅·차태현·이수근·김종민·성시경 등 멤버들은 단비같은 존재다. "드라마 촬영으로 지쳤을 때 2주에 한 번 이 곳에 와서 웃고 수다 떨고 게임하다보면 어느새 힘이 솟았어요. 멤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죠. 또 드라마할 땐 주로 차에서 쪽 잠을 잤는데, 여기선 누워서 잘 수 있어 좋았어요. 하하하."

지금까지 주로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배역을 맡거나 무거운 연기를 펼쳤기에 앞으로는 로맨틱 코미디 같은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털어놨다. 연애에 대해선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수줍어하지만, 일에는 "작품을 할 때마다 성장하고 싶은 기대감이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는 열정적인 청년이었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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