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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부산 아가씨 다 됐지예~



조여정(31)에게 올해의 부산은 뜻 깊은 곳이다. 부산 아가씨 고소라를 연기한 KBS2 '해운대 연인들'을 지난달 25일 무사히 끝내고,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4일 개막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느덧 부산 아가씨가 다 된 그는 그간의 적응기를 극중 배역처럼 당차고 씩씩한 모습으로 이야기했다.

# 부산 사투리 연습 또 연습

방영 초반 선정성과 사투리 논란이 불거지며 마음 고생을 했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차츰 연기에 안정을 찾아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외울 대본이 없다는 게 어색하다"면서 "무사히 끝나 다행이고,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부산 사투리는 제게 외국어나 마찬가지였어요. 녹음기에 녹음해 반복해 듣고 억양을 표시해가면서 익혔죠. 그래도 관객은 결국 결과물을 보는 것 뿐이잖아요. 변명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거죠."

오히려 논란은 연기자와 스태프가 더 똘똘 뭉쳐 열심히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는 특히 상대역인 김강우에 대해 "연기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현장 상황까지 흡수해서 연기하는 점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섹시 이미지 탈피 의도 없어

생소한 사투리로 어려움을 겪을 걸 예상했으면서도 과감히 선택한 건 밝고 건강한 드라마라서였다.

전작인 영화 '후궁: 제왕의 첩'에서 후궁 화연 역으로 쉽지 않은 내면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지만, 한동안 몸도 마음도 아팠다. 이 작품과 '방자전' 등으로 얻어진 섹시한 이미지를 바꿀 목적이 아니었다고 했다.

"전 그동안 했던 작품 전부를 자랑스럽게 여겨요. 정말 열심히 해서 쌓아 올린 필모그라피니까요. 그러니 작품으로 생긴 이미지를 부정하는 건 부끄러운 마음 같아요. 배우로서 내가 가진 경쟁력이 뭘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결론은 그냥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루하루 충실히 하자였죠. 저는 '직구 스타일'이랍니다. 하하하."

단단해 보인다는 말에 "어머니가 강하게 키워주셨다"며 웃었다.

# 난 직구 스타일… 결혼은 타이밍이 중요

특유의 '직구 스타일'은 다른 데서도 드러난다. 동국대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조여정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 1년째 학업을 쉬고 있다.

"어설프게 두 가지를 다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재주도 없고요. 물론 한 때 배우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모두 지나간 것 같아요. 30대인 지금은 20대 같은 열정은 아니지만 선택하고 집중해야 될 때라 생각해요."

결혼에 대해서도 똑 부러진다. 그는 "일과 사랑 둘 다 필요하지만, 이것만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조바심내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일에 집중한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후궁'으로 찾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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