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에서 대체의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만성통증, 피로, 스트레스, 우울증세 등 일반적인 병을 치료하는 비용이 서양의학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치료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대체의학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의사의 진료비는 평균적으로 200페소(1만7000원)인 반면, 치료나 긴장 이완 효과가 있는 마사지의 가격은 550~1200페소다.
기치료나 침술과 같은 대체의학의 경우에는 치료 한 세션에 250에서 300페소의 가격을 받는다. 서양의학보다 대체의학이 최대 500%나 더 비싼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사지치료, 침술, 요가 세션, 기치료 등과 같은 대체의학은 비밀스럽게 행해졌지만, 현재는 이러한 종류의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센터 생길 정도로 대체의학의 인기가 많아졌다.
여러 종류의 대체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체의학 의사 양성을 위한 과정을 운영하는 아레아센터(Centro Area)의 센터장이자 대체의학 전문가인 라울 포라스(Raul Porras)는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종합적인 치료법을 찾는 사람의 수가 최근 증가했다고 말한다. 또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에서 멕시코를 찾는다고 한다.
"외국인 고객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유럽과 캐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와서 치료를 받는데, 이곳의 대체의학은 매우 경제적이기 때문이죠."
이 업종의 시설들은 주로 회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일반 회사원부터 회사 경영자까지 손님을 받고 있다. 포라스에 따르면 고객의 60%가 여성이고 40%가 남성이며, 대다수의 연령은 22세에서 45세 사이이다.
한편, 멕시코 전통의학 전문가인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소속 로베르토 캄포스(Roberto Campos) 박사는 서양의학의 통제·검증 방법으로는 전혀 다른 측정 변수를 가지고 있는 대체의학의 방법론적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현대 의학은 연구 및 의료법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특유의 엄격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의학은 그러한 수단이 없죠. 대체의학의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헤르만 차베스·정리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