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의원이 민주통합당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당,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송 의원은 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의 진심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안철수 캠프 합류를 발표했다.

송 의원은 "저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가 되도록 하는 일"이라며 후보 단일화 필연성을 언급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정감사가 아니라 안철수 감사만 하고 있다. 안 후보 홀로 모든 공격을 감당하다가 지지율이 떨어지면 민주당과 문 후보에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가 될 것이다"며 "민주당과 안 후보를 모두 살리는 방법이 이 방법 밖에 없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안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인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 등과 함께 3인 공동선대본부장 체제로 진심캠프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철수 후보도 박선숙, 김성식 전 의원 등과 함께 참석했다. 안 후보는 "송 의원께서 현역의원으로서 당을 떠나는 힘든 결정을 내려주셨다"며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는지 알고 있다. 미안하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탈당 발표 10분 전 문 후보와 당에 따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연쇄 탈당을 우려하면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