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또는 불의의 사고로 눈, 코, 입, 귀 등이 망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홍콩대학치의학회은 자오치(餘兆麒) 의료기금에서 200만 홍콩달러(약 2억 8000만원)를 지원받아 무료 안면회복수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6세 이상,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안면에 소실이 있거나 회복 수술을 했지만 실패해 재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또는 종합사회보장지원대상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거의 안면회복수술은 피부에 접착제를 사용해 소실된 부위의 모형을 얼굴에 부착하기 때문에 얼굴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몸을 움직이면서 쉽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안면회복수술은 이전의 방식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티타늄 임플란트를 환자 안면부의 두개골에 이식한 후 자석을 장착한 덕분이다. 여기에 특수 제작한 의료용 실리콘모형을 부착한다. 실리콘 모형에도 자석이 붙어 있어 모형을 얼굴에 갖다 대면 서로 자력에 의해 단단히 고정된다.
수술에 사용되는 실리콘모형의 색도 크게 개선됐다. 이전 모형은 햇빛에 영향을 받아 다른 환경에 가면 쉽게 변색이 됐지만 이제는 분광스펙트럼을 분석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색이 유지될 수 있게 만들었다. 환자들은 모형을 부착한 후에 주기적으로 세척을 하고 실리콘모형이 햇빛에 침식이 되면 새 모형으로 교체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구강외과수석연구원 장녠광은 “안면회복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이번 수술의 성공률은 95%에 달한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안면회복수술이 더욱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 이국명기자